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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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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5-05-04 08:43

본문

다니엘 1:1-5
1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2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바벨론의 남유다 침공은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의 제임 기간 20년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20년의 침공 기간에 예루살렘은 점점 처참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3회에 걸친 포로 시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여호야김 제 3년, 느부갓네살 원년에 제 1 차 포로기가 나옵니다.

이 때 다니엘을 포함한 왕족과 귀족들이 끌려갔습니다.

그 당시 여러 나라들을 정복했던 고대 제국들은 자신들이 정복한 나라의 백성들을 여러 곳으로 강제이주시켜 여러 민족들이 서로 섞여 살게함으로 그들의 나라와 민족 정체성이 희석되어지는 정책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몽골제국이 우리나라 백성들을 강제이주시켰고 러시아가 연해주의 우리나라 백성들을 시베리아나 캼차카 같은 오지로 강제이주시켰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민족들은 다른 나라들을 떠돌다가 서서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달랐습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이역만리 타국을 떠돌았지만 그들은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을 지켰습니다.

기원후 70년에 로마 티투스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은 완전히 파괴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계 여러 곳으로 흩어졌습니다.

그 후 2,000년 동안을 떠돌았지만 유대인들은 끝까지 그들의 정체성을 지켰고 마침내 1948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반환받아 독립국가를 다시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남유다가 바벨론에의해 멸망당하고 70년의 포로기를 시작하는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다니엘과 세 친구는 남유다의 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1차 포로기에 바벨론으로 끌려왔습니다.

바벨론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이름을 바벨론식으로 개명하였으며 우상 숭배의 의미를 가진 이름들이었습니다.

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바벨론의 음식들과 포도주를 거부하였습니다.

이방 이름이야 아무리 자신이 거부해도 상대가 부르니 어쩔 수 없지만 음식만큼은 자기 몸으로 들어오는 것이니 스스로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부행위는 바벨론 왕에 대한 반역에 해당할 수 있었습니다.

9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자신들의 신앙에만 투철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였기에 바벨론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다니엘을 좋아하는 환관장이었지만 그들의 음식거부는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0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11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12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14  그가 그들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15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16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포로들은 왕의 소유물에 해당하기에 그들의 안색이 초췌한 것도 그들을 감독하는 환관장의 책임이었기에 환관장은 다니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10일 동안 테스트를 제시하고 그 기간동안 왕의 음식을 먹은 다른 소년들보다 더 혈색이 좋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이 2,000년 동안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어느 곳에 있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습니다.

계명을 지키려면 현지 나라의 문화와 관습과 법에 충돌하고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계명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만약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벨론 왕의 명령을 따라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고 무난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스라엘로서의 정체성은 그것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오늘날 신앙생활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8,90년대만해도 사회 전반에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였습니다.

학교와 직장에서 억지로 술을 마셔야 했던 문화로 많은 신앙인들이 고생했습니다.

휴일도 없이 일하고 연장 수당 개념조차 없었던 시대였기에 주일성수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교회는 뜨거웠고 교회에는 기도하는 목소리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025년의 한국 사회는 신앙생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5일을 넘어 주4일 제도가 슬슬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개념이 자리잡아 함부로 서로가 서로를 강요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오히려 가라앉고 있습니다.

교회만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삶도 가라앉고 있습니다.

어렵고 못 살 때 성도들은 쌀을 나누고 없는 살림에서 떼어내 교회와 이웃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구청 동사무소에서 나와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어줍잖게 버는 나보다 더 형편이 나아보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해도 어려운 이웃이 별도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것으로도 도울 수 있었지만 요즘엔 도우려면 제대로 돈 쓰고 도와야지 안그러면 장난하냐고 타박받습니다.

안믿는 사람들 중에도 건강을 위해 술 담배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가 갈수록 없어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소비물가도 또한 오르게 됩니다.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기부와 선행의 규모도 이에 따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의 정도만큼 개인의 기부와 선행은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나서서 복지를 제공하고 기부를 독려하는 감세제도를 시행합니다.

그래서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 될 수록 개인 간의 기부와 선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잘 살게 되었지만 오히려 세상은 차갑고 메말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남유다가 바벨론제국에 의해 멸망당하는 것처럼 우리 한국교회도 경제발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국의 포로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면 오늘 본문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바벨론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불신자들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들이 마시는 대로 마시고 먹는대로 먹고 즐기는 대로 즐기다보면 그 때는 좋지만 결국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신자의 삶에서 절제는 벌이 아니라 특권입니다.

원로목사님 부부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건강의 축복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는 정관상 교회 임직자는 음주와 흡연을 원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두잔 마시는 것이 어때서 할 수 있지만 원천 금지가 주는 유익과 기쁨은 이와 비교할 수 없이 큽니다.

건강의 축복은 당연한 것이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있기 때문입니다.

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18  왕이 말한 대로 그들을 불러들일 기한이 찼으므로 환관장이 그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가니
19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
20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21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하나님께서 학문과 지혜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원천금지하는 삶과 어쩌다 한 두잔 씩하는 삶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기대하는 것은 정당한 생각이 아닙니다.

음주와 흡연의 금지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예전 보다 더 큰 각오를 해야 남을 도울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냥 부담없이 남아서 나누는 정도로는 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사회구조가 되었습니다.

손해와 희생을 무릅써야 간신히 도울 수 있는 리스크 사회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기독교 핵심 계명조차 이렇게 지키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고용 및 노동제도 또한 이기적인 개인을 기준으로하기에 더욱 각박해진 사회가 되었습니다.

남에게 선의를 베풀려고 하면 고마워하기보다는 봉잡았다여기는 민심이 팽배해졌습니다.

손해와 희생을 감수하면 감사하기보다는 뭘 몰라서 그런다고 해석하며 최대한 반사이익을 추구합니다.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비정한 사회 메마른 사회가 되버렸습니다.

이 곳에서 나는 시민권자가 아니라 포로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합니다.

더욱 긴장하고 더 큰 각오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예전보다 더 확고한 마음으로 남을 돕고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되 칭찬과 댓가는 예전보다 덜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위해 더 큰 댓가와 희생이 필요한 비정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또한 더욱 큽니다.

잘 생각하시고 판단해보시고 나는 이 시대의 시민권자인지 포로인지 스스로를 돌아보시기를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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